이호도의 작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 아주 잠깐동안 덧없이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사진을 통해 영속성을 부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에서 오르페우스 신화를 연상시킨다. 사진을 통해 순간에 영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진가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느꼈던 강렬한 감정의 조각을 공유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호도의 [ s o j o u r n ]이  광대한 자연이나 아니면 인간의 손의 닿지 않은 듯한 풍경, 또는 도시 경관에 둘러싸인 인간 존재의 미미한 흔적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것이  뒤틀린 인간사회를 투영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들은 작자가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나선 여정을 기록한 일지와도 같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자연이 품고 있는 고요함과 그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인간의 존재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긴장감이 남아있다.
이것은 거의 흑백에 가까운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투명한 노란색으로 둘러싸여 두드러져 보이는  건설 노동자들의 사진에서 매우 확실하게 보여진다. 노동자들이 가진 생동감과 따뜻함은, 바로 그 노동자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도시 정글이 보여주는 차가움, 단조로움과 대비된다.
이 작품에는 초현실적 숭고미에 대한 탐구와 그에 반하는 현실적 체념 사이의 철학적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호도는 [ s o j o u r n ]  작업을 10여년간 시간에 걸쳐 멈추지 않고 완성해 나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가지는 확고부동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이런 끈질김이 본질적으로 그의 작업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렇기에 개인적 체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작가가 끊임없이 희구하고 제시하는 이미지들은 고요함 속에 수수께끼와 같은 감정들을 자아내게 한다. 작가는 그가 찰나의 순간에 느끼고 발견해 내는 내면의 이상향을 끊임없이 좇고있는 것이다.
[ s o j o u r n ]의 강렬한 이미지들을 보며 나는 독일의 철학자 아서 쇼펜하우어의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예로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즐거움이 무엇인가 탐구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고민했던 처럼, 작가 이호도 역시 그 즐거움이라 여겨지는 순간을 찾아내고 그 가치를 찾아 청중들에게 제시하는 작업을 통해 같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그 철학자들의 사유와 이호도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큰 차이는 작가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찾아내고자하는 욕망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 중에도 순수한 미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지만 바로 사라져버리는 순간을 찾기위한 지적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Hodo Lee’s work is like an Orphic mystery, constantly searching for a fleeting moment in time, only to consecrate that instant so that it may become photographically immortalized...a way to share just a fraction of the intense feeling the photographer felt as he realized the very moment he stood in when the shutter clicked.
The work of Lee’s sojourn does not portend a collapsed society, as many of the images show a minor signifier of human existence amidst vast natural or otherwise uninhabited landscapes and urban scenes. Rather the work in sojourn becomes an indexical travel log of the artist chasing the sublime. Yet, there is still a curious tension within Lee’s work between the quietness in nature and the stark contrast of the presence of man.
This is most prominent in the scene of the construction workers highlighted by warm light from their translucent yellow perimeter, back dropped by an almost monochromatic black and white cityscape. Vitality and warmth in the working men contrast with the coldness and sameness of the industrial jungle they are actively creating.
There is a philosophical struggle between the surreal search of the sublime and resignation of the reality of the human condition within this body of work. Lee has been working on sojourn for almost a decade’s time and yet he still remains steadfast within his otherwise unattainable search. That is essentially what makes this work compelling. The unending search and desire to share these intimate moments through his personal point of view is what makes these photographs emote such a serene and enigmatic feeling. He continues to photograph the glimmers of inner personal utopia that he feels, even if for a brief moment.
When reflecting on the dynamic images of Hodo Lee’s sojourn, I am reminded of a quote from the German philosopher Arthur Schopenhauer: ”The world is myrepresentation.” Just as many of the great philosophers of our ancient and modern times have struggled with the futility of seeking the greatest pleasures of life, Lee is doing the same thing by seeking out and re-presenting such moments to his audience. A stark difference between this cannon of thought and Lee’s work, however, is that Lee does not reject the idea of desire to find out wonderment. Rather he embraces an intellectual inquiry into an unending journey to seek the most beautiful and fleeing moments that we, as human beings, can experience through pure beauty.

By Heather Stratton
Artist & Faculty, School of Art and studies, University of Kentu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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